본문 바로가기

문화재탐방

우리나라 국보3호는 무엇일까?

반응형

안녕하세요.여러분이 알고 싶은 정보를 발품 팔아 소개해드리는 정보 여행 가이드 바스키노 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문화재 이야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신라관 공사로 인하여 한 달여 만에 다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알아볼 문화재는 국보3호 입니다. 우리나라 국보3호는 무엇일까요? 해답은 북한산 신라 진흥왕 순수비 입니다. 이름을 보면 비석인 것은 알겠는데 순수비가 무슨 뜻인지 궁금한 분들이 계실텐데요. 국어사전에서 그 뜻을 찾아보았습니다. 

 


한마디로 진흥왕이 순수하며 방문한 지역에 기념으로 세운 비석이며 진흥왕의 각종 업적들과 지역을 방문한 목적 비를 세운 이유와 왕을 수행한 신하들의 명단이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진흥왕 순수비는 현재까지 총 4개가 발견되었는데 북한에 2개 남한에 2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에 마운령비, 황초령비가 있고 남한에는 북한산비, 창녕순수비가 있는데 오늘은 북한산에서 발견된 북한산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국보3호는 무엇일까? - 북한산 진흥왕 순수비


우리나라 국보3호 북한산 진흥왕 순수비는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 전시되고 있습니다. 원래 위치는 북한산 비봉 정상에 위치하고 있었으나 지리적인 위치로 인한 각종 손상 및 붕괴의 위험으로 당시 문화공보부에서 1972년 8월 경복궁 수장고로 옮겨 한동안 보관되다가 1986년 8월에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설명에도 나와있듯이 6세기경 신라가 한강 유역을 차지한 뒤 강한 국력을 자랑하며 진흥왕이 정복 군주로서 본인의 영토 확장 업적을 칭송하고자 세운 비석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순수비의 건립 목적이 단순히 업적 과시에만 있는 것은 아니고 정복 당한 지역의 피 지배민들을 교화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안내문에는 555년에 세워진 것으로 표시되어 있으나 실제로 비석에는 건립 시기를 판단할 수 있는 내용을 확인할 수 없으며 삼국사기에 진흥왕이 북한산에 갔던 기록이 555년이 유일하여 건립 시기를 그때로 추측하는 것 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황초령비와 마운령비가 568년에 건립된 것을 보면 그와 같거나 더 이후에 건립되었을 것으로 보는 학자들도 있는 상황입니다. 


국보3호 - 북한산 진흥왕 순수비 앞면과 뒷면


1500년에 가까운 세월이 지나면서 크게 훼손된 모습에 마음이 아픕니다. 더구나 뒷면에 시커먼 색으로 푹푹 파여있는 부분이 여러 군데 보이는데 이 부분은 전쟁 때 총알에 맞아 손상된 부분이라고 합니다. 안타깝죠. 신라시대에 세워진 이 비석은 신라 멸망 후 오랜 시간이 지나며 잊혀졌고 나중에는 조선 건국에 기여한 무학대사가 세운 비라고 잘못 알려지기까지 했는데 조선 말 추사 김정희가 이 비석을 조사하여 신라 진흥왕 순수비라는 것을 밝혀내었다고 합니다. 


국보3호 - 북한산 진흥왕 순수비 좌면과 우면


순수비의 우면에는 전면과 다른 글씨체로 글자가 새겨져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것은 이 비석을 발견한 추사 김정희가 비석을 조사하고 비문을 해독한 후에 새겨 놓은 글귀라고 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3줄의 글귀 중 가장 오른쪽 글이며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출처 - 나무위키


위 글귀는 1816년 (순조16년) 북한산 비봉에 올라 처음 순수비를 확인하고 새겨 놓은 글귀이며 그 다음 해 다시 방문하여 그 옆에 아래와 같은 글을 남겼고 3줄의 글귀 중 가장 왼쪽의 글입니다. 


출처 - 나무위키


3줄의 글귀 중 가운데에 있는 글은 그 이후 용인에 사는 이제현이라는 사람이 이 비석을 보고 자신의 이름을 새겨 놓은 것이라고 합니다. 


글을 마치며


우리나라 국보3호인 북한산 신라 진흥왕 순수비를 비롯하여 현재 남아있는 진흥왕 순수비들은 외관이 아주 아름답거나 규모가 거대하여 보는 것 만으로 경외심이 생기는 문화재는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고대인들이 직접 남긴 아주 극소수 자료에 해당하는 데다가 비석에 새겨진 정보들은 당시의 상황을 이해하는데 아주 중요한 사료가 되는 소중한 문화재입니다. 시간을 내서라도 꼭 한번은 봐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리 문화재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