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헬스&푸드

1974년에 탄생한 전설적인 국민 간식 5가지

반응형

안녕하세요. 여러분이 알고 싶은 정보를 발품 팔아 소개해드리는 정보 여행 가이드 바스키노 입니다. 1974년은 우리나라에 정치적이나 경제적으로 많은 일이 일어났던 해 입니다. 너무 많아 모두 소개하기는 어렵지만 박정희 대통령이 긴급조치를 발효 하였고 광복절 기념식에서 대통령 영부인인 육영수 여사가 피살되었던 일도 있었으며 서울 지하철 1호선이 개통되기도 했습니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신원호 PD가 '응답하라 1988' 종영 당시 1988년에 이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시점이 1974년이라고 말하여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여러가지 일이 있었던 시기에 탄생하여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으며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판매되고 있는 전설적인 간식 5가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974년에 탄생한 전설적인 국민 간식 5가지


 1. 

 오리온 초코파이



첫 번째 국민 간식은 오리온 초코파이 입니다. 당시 동양제과(현 오리온)에 근무하던 김용찬 과자개발팀장이 73년 미국 조지아 주 출장 중에 호텔 카페에서 초콜렛이 입혀진 과자를 먹고 영감을 받아 개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흔히 초코파이의 부드러운 식감에 빵이나 케익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딱딱한 비스켓 사이에 마시멜로를 넣고 초콜렛을 덮어 만들며 마시멜로의 수분을 흡수한 비스켓이 빵처럼 부드럽게 변한다고 합니다. 개발 초기에 부드러운 식감을 낼 수 있는 수분의 함량을 찾아내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고 수많은 실험 끝에 1년이 지난 74년에 출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식품 산업이 크게 발달하지 못한 시절에 탄생한 초코파이는 출시되자마자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당 해에만 2000만 개가 넘게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초코파이가 출고되는 날에는 새벽부터 물건을 받아가려는 도매 상인들이 장사진을 이루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라고 하네요. 


 2. 

 빙그레 투게더



두 번째 국민 간식은 빙그레 투게더 입니다. 어린 시절 아버지께서 퇴근하실 때 가끔 사 들고 오시면 한 숟갈 이라도 더 먹어보려고 형하고 투닥거렸던 추억의 간식입니다.  1972년 미국 퍼모스트 맥킨사와 제휴 기술을 전수 받아 생산하려고 하였으나 OEM생산만을 원했던 퍼모스트 측에서 기술 이전을 거절하여 2년 간의 독자 연구로 1974년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빙그레 투게더는 한국 최초로 생 우유를 넣어 만든 고급아이스크림입니다. 당시 식품 산업 발달이 미비했던 우리나라의 실정 상 우유가 들어간 아이스크림은 호텔에서나 먹을 수 있는 최고급 음식이었고 아이스크림이라면 설탕물에 색소를 넣어 얼린 아이스께끼 같은 빙과류 밖에 없던 시절에 우유를 넣은 바닐라 맛 아이스크림의 출시는 혁신적인 일이었으며 가격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아이스께끼 보다 60배나 비쌌지만 크게 사랑받으며 40년 이상의 시간을 넘어 현재까지도 사랑 받는 아이스크림입니다. 출시 초기 생산 자동화 설비를 갖추기 어려워 아이스크림을 사람이 직접 퍼 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합니다. 


 3.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세 번째 국민 간식은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입니다. 지금이야 먹고 싶으면 아무 때나 사 먹을 수 있지만 어렸을 때는 아버지와 목욕탕에 갔을 때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간식이었습니다. 1974년 바나나가 수입 제한 품목으로 지정되어있어 무지하게 귀하던 시절 국민들에게 바나나 맛을 보여줄 수 있는 영양 간식으로 기획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1991년 수입 자유화 조치로 이제는 아주 값싼 과일이 되어버린 바나나 이지만 실제로 제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80년대에는 진짜 바나나를 못 먹어본 아이들이 더 많았기 때문에 바나나 맛을 느껴볼 수 있는 이 우유는 그야말로 최고의 간식이었으며 현재까지도 가공우유계의 탑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나나우유라고 알고 있지만 실제 이름 바나나맛 우유이며 바나나라고는 0.1%도 넣지 않은 채 인공 향으로만 맛을 내어 개발했기 때문에 바나나 우유라는 이름을 쓸 수 없어 바나나맛 우유로 등록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2009년 개정된 법에 따라 실제 과일이 들어가지 않으면 OO맛 이라는 이름도 쓸 수 없게 되자 2010년 4월부터 바나나 과즙을 1% 넣어서 생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 하나는 바나나 과즙을 넣다 보니 오히려 원래의 맛이 나지 않아 시제품을 100개나 만들 정도로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하는 것 입니다.  과즙을 1%보다 많이 넣어도 또는 적게 넣어도 그 맛이 안 난다고 하네요. 


 4. 

 해태제과 에이스



네 번째 국민 간식은 해태제과 에이스 크래커 입니다. 국내 최초로 출시된 크래커 타입의 과자라고 합니다. 당시 커피와 함께 즐기는 컨셉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우유가 들어간 커피와 최상의 궁합을 보여줍니다. 위의 사진을 봐도 포장지에 카페라떼가 찍혀 있습니다. 저는 사실 군것질을 거의 하지 않아 오늘 소개해드리는 간식들을 평소에 거의 먹는 일이 없는데 유일하게 에이스만은 자주 먹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약간 느끼한 듯 하면서 짭짤한 맛이 제 입맛에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새우깡 같은 과자에 비해 비싼 가격으로 고급 과자로 분류 되었으나 요즘에는 고급 과자들이 워낙 많다 보니 오히려 서민 간식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설에 따르면 빼빼로데이처럼 에이스데이 라는 기념일을 가지고 있지만 전남의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모르는 비운의 기념일이라고 합니다. 에이스데이의 날짜는 10월 말일 이라고 하네요. 


 5. 

 해태제과 누가바



마지막 국민 간식은 해태제과 누가바 입니다. 사진의 설명에서 볼 수 있듯이 바닐라 크림에 누가 초코를 코팅하여 만든 아이스크림입니다. 위에서 투게더를 설명할 때도 언급했지만 설탕물에 색소를 타서 얼린 아이스께끼나 먹던 시절에 초콜렛이 코팅된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은 그야말로 획기적인 것이었기에 출시하자마자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80년대에는 당대 최고의 톱스타였던  김혜수와 전영록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여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고 합니다. 아마 다들 어렸을 때 코팅된 초코를 먼저 살살 벗겨 먹고 안의 아이스크림을 나중에 먹는 짓을 한 번 정도는 해보셨을 겁니다. 초코맛 아이스크림이지만 딱딱하지 않아 이가 약한 분들이나 어르신들이 특히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입니다. 

반응형